하스키프베리 효능 및 섭취 시 주의할점

하스카프베리는 아직 블루베리나 아사이베리처럼 국내에서 아주 익숙한 과일은 아니지만, 진한 보랏빛 색과 독특한 새콤한 맛 때문에 건강식품을 찾는 분들 사이에서 조금씩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름이 낯설어서 특별한 성분을 가진 열매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하스캅(haskap)’ 또는 ‘블루 허니서클(blue honeysuckle)’이라고 불리는 베리류 과일입니다.

특히 짙은 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과 여러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 하스키프베리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소개되는 효능 중에는 세포·동물실험 수준의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서 확실하게 입증된 것처럼 표현되는 경우도 있어, 실제로 어떤 부분까지 확인됐는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스카프베리는 어떤 과일일까

하스카프베리는 학명이 Lonicera caerulea인 열매로, 러시아와 일본, 중국 북동부 등 추운 지역에서 자라온 식물입니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재배가 확대되면서 건강식품이나 분말, 주스, 냉동 베리 등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과 형태보다는 분말이나 농축액 같은 가공 제품으로 접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맛은 일반적인 블루베리와 조금 다른 편입니다. 품종이나 숙성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새콤한 맛이 강하고 특유의 떫은 느낌이 있으며, 진한 색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색은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폴리페놀 성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하스카프베리에는 여러 안토시아닌 가운데 시아니딘-3-글루코사이드(C3G)가 주요 성분으로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을 섭취할 수 있다

하스카프베리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은 안토시아닌입니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색이 짙은 과일에도 들어 있는 식물성 색소 성분으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 등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스카프베리에는 안토시아닌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폴리페놀과 비타민 C도 들어 있어 식물성 항산화 성분을 섭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항산화 성분이 많다’는 것과 특정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하스카프베리의 항산화·항염증 작용에 대한 연구 상당수는 세포나 동물실험에서 나온 결과이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장기간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2026년에도 하스카프베리 섭취가 장내 미생물과 혈당·지질·염증 지표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사람에게서의 장기적인 효과는 계속 연구되는 단계입니다.

혈압과 인지 기능 관련 연구도 있다

하스카프베리의 안토시아닌이 혈관 건강과 관련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62~81세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하스카프 추출물을 안토시아닌 100mg, 200mg, 400mg 수준으로 섭취한 뒤 일부 인지 기능과 혈압 관련 지표를 관찰했습니다. 400mg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섭취 약 90분 뒤 이완기 혈압과 심박수가 낮아졌고, 200mg과 400mg에서는 일부 기억력 평가 결과가 좋아지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참여자가 20명에 불과했고 한 번의 섭취 후 나타나는 단기적인 변화를 확인한 연구라는 점은 함께 봐야 합니다. 운동능력과 관련한 연구에서도 하스카프 섭취 후 일부 심폐 관련 지표에 변화가 관찰됐지만, 이런 결과만으로 하스카프베리가 혈압을 낮추거나 기억력을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연구 규모와 기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스카프베리 복용 시 주의할 점

현재까지 발표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흔하게 보고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하스카프베리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섭취했을 때의 안전성 자료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생과일을 식품으로 먹는 것과 안토시아닌이나 하스카프 추출물을 고농도로 농축한 분말·추출물·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은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없습니다.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혈액응고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의 혈소판 관련 작용 때문에 고농축 베리 추출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와의 상호작용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 출혈 문제가 일관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고용량 섭취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부족한 만큼 와파린이나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농축 제품을 임의로 많이 섭취하기보다는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스카프베리 분말이나 주스는 어떻게 먹을까

하스카프베리는 생과일로 먹을 수도 있고 냉동 과일, 분말, 주스 등의 형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분말이라면 요거트나 오트밀에 섞거나 물·우유·두유 등에 타서 먹는 방법이 흔하며, 제품마다 농축 정도와 안토시아닌 함량이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섭취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하스카프 100%’처럼 원료가 강조된 제품이라도 실제 영양성분과 1회 섭취량은 제품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무조건 많은 양을 먹는다고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안토시아닌 자체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공식적인 하루 권장량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며, 하스카프베리의 장기적인 건강 효과 역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처음 섭취한다면 제품에 표시된 권장량을 지키면서 일반적인 식단에 과일의 한 종류로 더하는 방식이 가장 무난합니다. 특히 임신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이고 고농축 추출물이나 건강보조제 형태로 섭취하려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과일 섭취와 구분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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